이미지 크게보기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이 1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업 생태계 대전환’을 얘기하고 있다. 남양주시청 제공

■ 로컬인사이드 - 주광덕 남양주시장 인터뷰

GTX-B 역세권 왕숙 첨단산단
120만㎡ 규모… 9만명 고용 예상
상반기 기업투자 1조 규모 유치

남양주 = 김준구 기자 kimjunku@munhwa.com

“도소매업과 단순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대폭 늘려 나가겠습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10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를 ‘남양주 산업생태계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시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자리한 타 지역과 비교하면 남양주의 2025년 지방세 세입예산액은 3분의 1 수준”이라며 “바이오·메디컬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등 혁신 첨단산업 유치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재를 끌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역 산업체질 개선을 위해 왕숙지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역세권 주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120만㎡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편리한 교통, 안정적인 정주 여건과 함께 4개의 혁신 클러스터(정약용 앵커·다산 혁신 AI·실학 팹리스·실용 첨단제조)를 갖춘 첨단산업 중심 산업단지다. 시는 이를 통해 3000개 이상의 기업과 9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 시장은 지난해 12월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유니버스’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3만952㎡ 부지에 총사업비 55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미래형 통합 IT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통합 IT센터가 완공되면 300명 이상의 우리금융그룹 임직원이 상주할 계획”이라며 “455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3475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앵커기업 역할을 수행할 우량기업으로부터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도 앞두고 있다.

GTX 복합 역세권 ‘콤팩트시티 조성’도 남양주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왕숙신도시 내 GTX-B 노선과 서울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노선·경춘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게 주요 골자다.

주 시장은 “특별계획구역 28만㎡는 상업시설용지·업무시설용지·주상복합용지·공원·환승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올해 하반기 공모를 추진해 내년에 공모 선정 및 사업자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국내 최초로 철도 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경의중앙선(도농∼양정) 철도복개 및 공원 조성사업’은 정약용도서관과 경춘로 국도 6호선 사이 경의중앙선 594m 철도복개 구간 상부 및 연접토지에 정약용공원(가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일·주거·문화·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입체형 신개념 미래도시공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교육 및 창업, 주거·상업·업무 등 복합시설과 문화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주 시장은 “지역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현재 추진 중인 굵직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 남양주 시민의 자긍심과 만족감을 높이고 수도권 동북부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갖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