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밀턴 윌리엄스(등번호 93)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대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펌블을 유도, 공격권을 뺏어온 뒤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미국프로풋볼(NFL)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의 슈퍼볼 우승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아울러 필라델피아는 2년 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당판 패배(35-38)를 완벽하게 갚았다.

반면, 역대 최초의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캔자스시티는 전반전에 한 점도 못 내는 치욕적인 경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캔자스시티는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가 전반 동안 자신의 커리어 최저 기록인 33야드 패스에 그치는 등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특유의 ‘질식 수비’가 상대를 압도했다. 강력한 수비를 내세운 필라델피아는 1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쿼터백 제일런 허츠가 직접 1야드 러싱으로 터치다운을 따냈고, 1점짜리 엑스트라 포인트까지 확보했다.

필라델피아는 2쿼터 8분 38초를 남기고 필드골 추가하며 10-0으로 달아났고, 2쿼터 7분3초를 남기고는 상대 쿼터백 머홈스의 패스를 쿠퍼 드진이 가로채 터치다운까지 만들었다. 또 전반 종료 1분 35초 전에는 A.J. 브라운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4-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4-0은 1989년 수퍼볼 이후 가장 큰 점수 차.

후반전에서도 필라델피아가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쳤다. 특히 3쿼터 중반까지 상대를 ‘0점’으로 묶고 34-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캔자스시티는 3쿼터 종료 34초 전 머홈스가 자비어 워시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뿌리며 6-34로 쫓아갔다. 또 4쿼터에선 16점을 뽑았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