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OCI 테라서스 말레이시아 공장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 테라서스 고장 전경. OCI홀딩스 제공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 대정비 시행 후 정상 가동으로 원가 경쟁력 제고
미국 셀 제조 합작법인 설립해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 예정


OCI홀딩스의 작년 영업이익이 1020억 원으로 1년 새 80% 가량 감소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20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5310억 원) 대비 80.9% 가량 줄어든 수치다.

OCI홀딩스의 작년 매출액은 3조5770억 원으로 지난 2023년(2조6500억 원)보다 약 35% 증가했다.

OCI홀딩스는 실적과 관련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 테라서스(구 OCI M)의 미국향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감소한 한편, 도시개발사업 자회사 디씨알이(DCRE)의 기반시설 공사비 증가분 및 용지 손상평가 등 회계상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OCI 테라서스의 비중국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철저한 비중국 공급망 관리,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OCI 홀딩스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국 내 태양광 셀(배터리) 제조 합작법인(JV)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전량을 OCI 테라서스에서 공급해 회사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OCI 테라서스는 지난해 9~12월 대정비 시행 후 현재 전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정책, 오는 4월 최종 결정을 앞둔 동남아시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등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비중국 폴리실리콘의 수요는 정상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고서는 올해 미국의 태양광 패널 수요는 약 50GW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며 발전원 중 가장 저렴한 균등화발전단가(LCOE)를 보유한 태양광 등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올해 악화하는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주력 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