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청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는 적극 찬성해 왔다"며 "더 정교하게 담금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오 시장은 여당 내 대표적인 중도 성향 인사로서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강하게 비판했지만, 지론으로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안보 분야에서는 확실한 보수 정책 기조를 보여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며 한일관계를 회복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친 한미관계를 완벽히 복원했다"며 "윤 정부의 국정에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되, 발전시킬 업적은 더 정교하게 담금질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담금질할 노선이 강력한 한미일 외교·안보 공조"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저는 계엄선포에 즉시 반대 의사를 표했으나,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에는 예나 지금이나 적극 찬성하고 동의한다"며 "이렇듯 단호한 기조는 한미일 합동훈련조차 ‘국방 참사’니 ‘극단적 친일 행위’이니 망언을 일삼는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과 구별되는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수는 북핵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동맹과 한목소리를 내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은 좌우를 아무렇지 않게 오가며 그때그때 동맹을 정쟁거리로 활용한다"며 "과연 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세력인가"라고 물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