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9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여수 앞바다 어선 침몰 사고 대응 관련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139t급 제22서경호 침몰…14명 중 3명 사망, 7명 실종
부산시, 현장대응반 급파…지원 대책 논의
박형준 시장 "총력 대응…피해자 가족 지원도 강화"

부산=이승륜 기자



9일 새벽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부산 선적 제22서경호 침몰 사고의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가 지원팀을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부산 선적 어선 침몰 사고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1시 49분쯤 여수 하백도 동쪽 9.2마일 해상에서 부산 선적의 139t급 대형기선저인망 트롤 어선인 제22서경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14명 중 7명이 구조됐으나, 이 중 3명(부산 거주 2명, 울산 거주 1명)이 숨졌다. 생존자는 외국인 4명이며, 나머지 7명(부산 거주 5명, 외국인 2명)은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부산시는 사고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사항을 검토했다. 오전 5시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현장대응반을 편성한 뒤 여수 현지에 급파했다. 이들은 합동지역사고수습본부에서 합동 근무 중이다. 오전 6시 해양농수산국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 관계기관 영상회의에 참석해 관계기관과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8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관계 부서 및 해경·소방 등 관련 기관이 참석한 대책 회의에서는 종합적인 대책이 논의됐다.

박 시장은 사고 선사 대표와 유선 통화를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확인하고, 향후 상황 관리 방향과 대책을 점검한 뒤 인명 구조에 필요한 인력 및 자원 지원 사항 등을 검토하며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전남도, 전남 해경 등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대일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이 탑승한 대형 트롤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여수해경이 경비함정을 동원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