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 - 1919)의 ‘딸기가 있는 정물’. 캔버스에 오일, 23.5×50.2cm, 1905. 가격은 공식적으로 별도문의이나, 추정 시작가는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옥션 제공

인상주의 거장 르느와르의 ‘딸기가 있는 정물’(가격 별도문의)이 국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19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이 작품을 비롯해 총 101점, 약 86억 원 규모의 2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색채 추상과 물리적인 캔버스 조작으로 잘 알려진 작가 프랭크 보울링의 ‘Toward Herbert Spencer’s General Doctrine’(3억~5억 원)도 나오는 등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글로벌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새 주인을 찾게 됐다.

경매 도록 표지는 요시토모 나라의 ‘Drumming Girl(드럼 치는 소녀)’이 차지했다. 작가의 전매특허인 커다란 눈, 호기심과 불안함이 뒤섞인 표정 등이 잘 나타난 수작으로 경매 추정가는 2억5000만~3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크게보기 요시토모 나라의 ‘Drumming Girl’, 22.6×16.4cm, 2013. 케이옥션 제공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추상 미술과 단색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우환의 ‘조응’(7억~9억5000만 원)과 박서보의 ‘묘법 No. 901231’(4~10억 원), 김환기의 ‘무제’(8800만~2억 원)를 비롯해 유영국, 김창열, 정상화, 하종현 등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이와 함께, 서도호, 우국원, 우고 론디노네, 사이먼 후지와라, 아야코 록카쿠, 아츠시 카가 등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경매가 열리는 1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 가입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