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에 참석하며 전화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헌법재판소 재판에선 내란몰이로 탄핵을 촉발한 두 핵심 증인의 메모, 증언의 신빙성이 상당히 흔들리는 진술과 근거가 속속 제시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내란죄 억지 프레임이 깨지고 지지율이 추락하자 이재명 민주당의 당황과 조급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탄핵 찬성 집회를 독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은 직접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에게 집회 참여 독려에 나섰다고 한다"며 "그러나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속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어보고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누가 진정 국가를 망가뜨리고 있는지, 국민을 속이고 있는지 점점 더 알게 될 것"이라며 "결국 거짓 내란 선동은 대통령 흔들기, 조기 탄핵·대선으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저급한 시나리오였다는 것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전날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관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여 인원은 경찰 추산 5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보다 4배 더 많은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에서 단일 집회 참석 인원으로는 역대 최대급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가 당원들에게 탄핵 찬성 집회 참여 독려 메시지를 냈지만 관련 참여 인원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연 ‘제10차 범시민 대행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오후 5시 기준)이 모였다. 지난해 말 같은 단체가 광화문광장에서 연 집회에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모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보인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