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화오션이 건조한 2만4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화오션 제공.

트레이드윈즈 "독일 하팍로이드, 컨테이너선 6척 한화오션 발주 검토 중"
中 양쯔강조선 물량 대신 수주 가능성 고개 들어


한화오션이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로부터 약 1조7000억 원 규모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당초 이 계약은 중국 조선사에 발주할 가능성이 컸으나, 최근 미국의 중국 상대 조선·해운업 견제 등이 영향이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 하팍로이드는 1만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것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총 계약 금액은 12억 달러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하팍로이드는 작년 10월 중국 조선사 양쯔강조선과 같은 규모 선박 1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추가로 선박 6척을 발주할 수 있다는 추가 발주(옵션) 조항을 걸었는데, 이 물량이 중국이 아니라 한국 조선사로 향해 한화오션이 따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중국 조선사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2027년 인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대중 견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초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중국의 국영선사 ‘코스코(COSCO)’는 중국군과의 연계 의혹으로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당장 해당 선사에 대한 규제가 실시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기업과 거래 때 리스크가 커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관세 장벽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을 고려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조선업체들에 대한 선호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