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외연 확장을 위해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라며 5일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상속세 부담 완화’, ‘주 52시간 특례 도입’은 정부와 여당이 진작부터 요구했던 민생 현안”이라며 “요지부동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서야 뒷북을 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과 7개월 전에 경제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주 52시간제에 대해 정부·여당이 협조를 구할 때 ‘제도 개악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던 말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라며 “선거용, 방탄용 ‘실용주의 코스프레’라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것도 문제 삼았다.

오 시장은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본인 공직선거법 항소심 재판에서 이미 헌재가 수차례 합헌 결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을 문제 삼고 나섰다”라면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실용주의 코스프레 직후 꺼내 드는 모습을 보면 결국 모든 것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이어 “국정을 본인 생존의 도구로만 활용하는 ‘이재명의 본질’을 많은 국민들이 꿰뚫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됨에 따라 이 대표는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 예외’를 놓고 “‘몰아서 일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게 왜 안 되느냐’고 하니 할 말이 없다”며 강한 공감을 표시하는 한편 국내 방위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치는 등 연일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