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日소프트뱅크 손잡은 것처럼… 韓 ‘AI 동맹’ 찾으러 왔다

이미지 크게보기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개발자 워크숍 찾아 질의응답
“오픈AI 프로젝트에 韓도 참여”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트먼은 4일 오전 오픈AI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비공개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동재 뤼튼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에 따르면 올트먼은 “일본 기업과 했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관심 있는 큰 기업이 있나 만나러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트먼은 오픈AI 프로젝트에 한국이 소외되지 않을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올트먼은 가성비를 극대화한 중국 딥시크의 도전을 의식한 듯 “거대언어모델(LLM)은 계속해서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며 “현재의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모델이 발전하면서 사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동석한 케빈 웨일 오픈AI CPO는 행사에서 “특정 기업의 비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지만, 해당 데이터는 절대 공개 모델로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딥시크의 데이터 보안 문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올트먼은 AI 데이터 정확성 문제에 대해선 “GPT2는 50%의 오류를 냈고, GPT3는 20%, GPT4는 2%로 줄어들었다. o시리즈는 오류율이 1000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율주행차가 인간보다 5배 더 안전하더라도, 사람들은 1만 배 안전해야 받아들일 텐데, 같은 원리가 AI 의사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트먼은 전날에는 일본을 찾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의 일본판을 발표했다.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오라클 등이 최대 5000억 달러(약 729조75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대기업을 모색한다는 뜻이다.

올해로 세 번째인 올트먼의 방한은 딥시크의 맹추격으로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시점에서 이뤄져 동맹 생태계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 SK,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딥시크의 맹추격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박지웅·이재희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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