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불에 탄 에어부산 항공기. 연합뉴스
경찰, 28명 규모 수사전담팀 구성…합동 감식 결과 나올 때까지 기초조사
합동 감식 결과 내용 형사법 위반 판단돼야 본격 수사 여부 결정 가능
보조배터리 이상 가능성 거론…"소지자 원인 행위 제공해야 수사 대상"
부산=이승륜 기자
경찰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 수사에 대비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기초조사에 나선다. 수사전담팀은 현재 진행 중인 사고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형사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수사 개시를 결정할 방침이며, 이에 따른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3일 형사기동대, 과학수사팀 등 인력 2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4일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현재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고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 수집 등 기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형사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담팀 내에는 법률 지원, 서무 지원, 홍보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은 인력 외에도 순수하게 수사 업무만 전담하는 인력 8명이 포함됐다. 또 현재 항철위 등의 합동 감식에 참여 중인 감식 전문가 13명도 전담팀에 포함돼 있다. 만약 감식 결과에 따라 기초조사가 수사로 전환되면, 감식 인력도 수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기내 선반 안에 보관 중이던 보조배터리 이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해당 배터리 소지자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배터리 소지자가 화재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행위를 했다면 문제가 되지만, 단순히 화재 발생 배터리를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봤다. 또 보험사 간 민사로 처리할 부분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는 일종의 내사 단계이며, 항철위 감식 결과가 나온 후 형사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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