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재단법인 한사람과 보육원 등 퇴소한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맞손

이미지 크게보기 4일 경기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이재준(왼쪽 다섯번째) 수원시장과 김태현(왼쪽 네번째) 재단법인 한사람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셰어하우스CON 맨토링 연계 업무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만 18세가 돼 보육원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경기 수원시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는 자립준비청년의 임시 거주공간인 ‘셰어하우스 CON’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청년이 대상이다.

수원시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재단법인 한사람과 ‘셰어하우스 CON 자립준비청년들의 멘토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한사람은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태현 한사람 이사장, 최상규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매년 250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시설을 떠나 사회로 나오는데, 적응을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며 "수원시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살아가면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해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며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 멘토링, 정서적 지원을 약속해 주신 한사람 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사람은 셰어하우스 CON에 입주한 청년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경제금융멘토링 프로그램 ‘플러스 사업’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셰어하우스 CON에서 함께 거주하는 청년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활 지도를 하고,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사례 관리 과정에서 셰어하우스 CON 입주 대상자에 대한 사업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셰어하우스 CON 입주 대상을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면서 양육시설 퇴소(예정) 보호종료청년(1순위),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2순위)으로 확대했다. 기존 대상은 ‘29세 이하 무주택 보호종료청년’이었다. 2순위인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은 △부모가 부재한 청년 △가정폭력·성폭력으로 가정 복귀가 어려운 청년 △북한 이탈 재혼가정 청년 △자립생활관 퇴소 청년 등이다.

청년주거복지 정책인 셰어하우스 CON은 입소 청년에게 임차료 없이 2년 동안 공동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자립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증금·임대료는 수원시가 100% 지원하고, 입주 청년들은 관리비와 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6호까지 조성돼 13명이 생활하고 있다. 시는 올해 7∼8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일보

문화일보

수원시, 재단법인 한사람과 보육원 등 퇴소한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