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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움직일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설 연휴 동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독대 회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전 대표가 머지않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등판 시기를 두고 고심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당시 선거를 지휘했고,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당선시키는 데 기여하는 등 ‘킹메이커’로 불린다. 최근 2024년 총선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속한 개혁신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한 전 대표는 설 연휴 동안 조기 대선 국면을 대비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을 만나 현 정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진영 원로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당내 의원들과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욱 의원과 박상수 전 대변인 등 친한계 인사들이 유튜브 ‘언더73’을 개설하는 등 한 전 대표의 복귀가 목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조기 대선 모드에 나선 가운데, 한 전 대표의 재등판 역시 대선 출마와 직결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친한계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르면 이달 중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견을 전제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움직일 것”이라면서 중도 확장성을 갖춘 범여권 인사는 한 전 대표뿐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친한계 계파에 대해 “와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