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크게 공감, 앞으로도 이어가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 차 사저를 방문한 이 대표를 오후 2시부터 만나 1시간 반 가까이 차담을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특히 지금처럼 극단적으로 정치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때도, 큰 정치적 변화가 생겼을 때도 포용하고 통합하는 행보가 갈등과 분열을 줄여나가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그런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이날 만남은 민주당 지지율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이재명 일극 체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성사돼 주목받았다. 원조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전날인 29일 자신의 SNS에서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 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 대표를 직격 비판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