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광효(왼쪽) 관세청장이 지난 21일 대전 동구의 ‘대전중앙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관세청 제공

설 성수품과 긴급수입 원부자재 등 신속통관 지원
신속한 환급금 지급으로 수출기업의 자금 부담 완화
고광효 청장, 대전중앙시장 방문


임시공휴일 시행으로 최장 9일간 쉴 수 있는 올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 세관 당국이 주요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과 수출기업의 자금 부담 경감 등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국 34개 세관에서는 ‘24시간 특별통관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설 명절 기간 공휴일과 야간에도 명절 성수품과 긴급하게 수입되는 원부자재 등이 국내에 원활히 공급되기 위한 조치다. 명절용 선물 등 몰려드는 해외 직구 물품 반입에 대비해 인천공항·인천·평택세관에선 ‘특송물품 특별통관지원팀’을 편성 및 운영, 해외 직구 물품의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또 관세청은 국민의 식탁 위에 안전한 먹거리가 올라갈 수 있도록 수입식품에 대한 검사도 강화해 불법·위해 식품의 반입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수출 화물의 선적 기간 연장을 요청할 경우 즉시 처리해 과태료 부과 등의 불이익을 방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달 27일까지는 ‘관세환급 특별지원’도 함께 실시해 수출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줬다. 수출기업이 환급을 신청하면 평균 2일 정도 걸렸지만, 이 기간엔 환급금 당일 지급을 원칙으로 하되 은행 마감 시간(오후 4시) 이후에 신청할 경우 근무시간 연장(오후 6시→오후 8시)을 통해 다음날 오전 중으로 신속히 지급 받을 수 있도록 처리했다. 환급 적정성에 대한 심사는 환급금을 선지급한 다음 명절 연휴 이후에 진행하고, 환급심사를 위한 서류제출은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관세청은 주요 농축수산물 86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일주일 간격으로 공개해 장바구니 물가안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특히 지난 21일엔 고광효 관세청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축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대전 동구의 ‘대전중앙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과일과 생선 등 설 명절 품목의 가격 동향을 살폈다. 이어 고 청장은 지역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예스시니어’를 찾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명절 성수품과 함께 TV와 생필품 등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고 청장은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신속한 통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