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연휴가 돌아왔다. 아직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한 사람이라면 뮤지컬, 연극으로 다채로운 휴일을 보내 봐도 좋겠다. 평소 비싼 티켓값이 부담이었던 사람도 이번 연휴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연휴를 맞이해 할인 중인 뮤지컬과 연극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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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입문자라면 ‘지킬앤하이드’를 추천한다.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이할 만큼 한국 뮤지컬 역사에 전설적인 흥행 신화를 쓴 작품이다.‘지금 이순간’ 등 귀에 익숙한 넘버와 주인공 지킬 박사의 이중인격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 위선적인 귀족들을 처단하는 통쾌한 장면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홍광호, 최재림, 윤공주, 아이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원작으로 한다. 화려함보다는 뮤지컬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1일부터 26일까지 VIP석 10%, 다른 좌석은 2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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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는 막바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노래는 물론 200벌이 넘는 화려한 의상과 마타하리의 관능적인 춤사위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20세기 초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 거리를 재현한 무대도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연휴에 한 번쯤 관람해도 좋을 테다. 설 연휴를 맞아 28일부터 30일까지 공연에 한해 VIP석과 R석은 20%, S석과 A석은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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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베이커리’는 최고의 제과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주인공 ‘순희’와 그곳의 옛 주인이었던 ‘유령’이 불편한 동업을 이어 나가며 그려내는 로맨틱 판타지 코미디 뮤지컬이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공간을 즐길 수 있다.‘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만났다. 순희 역은 박지연·박진주·이봄소리가, 유령 역은 송원근·전성우·이재환이 맡았다. 24일부터 30일까지 R석은 5만 원, S석은 3만 원에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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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의미를 곱씹어볼 수 있는 연극을 보고 싶다면 ‘로미오 앤 줄리’를 추천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명문 가문 출신인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원작을 21세기 영국 웨일스 지역 노동자 계급 출신 10대 이야기로 바꿔놓았다. 18세 싱글 대디 ‘로미오’와 케임브리지대 입학을 꿈꾸던 ‘줄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치 않는 케임브리지대 진학을 포기한 줄리가 로미오와 함께 하며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무겁지 않고 재밌게 풀어냈다. 24일부터 30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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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애나엑스’는 오는 28일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실존 인물 ‘애나 소로킨’의 충격적인 실화를 토대로 창작됐다. SNS와 현실 세계 속 정체성을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정체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배우 이상엽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택한 연극이기도 하다. 그는 아리엘 역을 맡아 애나의 매력에 빠진 뒤 겪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공연에 한해 3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