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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Marilyn Manson. AP·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수년간 수사를 받아온 미국 록스타 마릴린 맨슨(56)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네이선 호크먼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맨슨의 가정폭력과 성폭력 혐의에 대한 4년간의 수사 끝에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가정폭력 혐의의 공소 시효는 만료됐다고 판단했으며, 성폭력 혐의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크먼 검사장의 설명은 전 검사장이었던 조시 개스콘이 재임 당시인 지난해 10월 "이미 방대하게 축적한 이 사건의 파일에 새로운 단서들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여배우 2명이 맨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해 공개된 바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Evan Rachael Wood
맨슨과 약혼했다가 결별한 배우 에번 레이첼 우드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자신이 10대 때부터 맨슨에게 그루밍(길들이기)을 당했고, 수년간 끔찍하게 성폭행과 학대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 배우 에스미 비앤코는 "2021년 5월 맨슨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맨슨이 2009∼2013년 폭력과 협박 등을 가하며 성폭행했다"며 "맨슨이 마약 복용을 강요하고, 고문 같은 학대 행위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맨슨은 전면 부인했다.
맨슨은 2011년에도 성범죄 혐의로 고발됐지만,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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