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P뉴시스

태극전사들이 설 연휴에도 활발하게 유럽 프로축구 무대를 누빈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민족의 명절 설 연휴에 국민에게 낭보를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설 연휴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이어지지만 유럽파들의 경기는 빽빽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대표팀의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25일 밤(한국시간) 11시 30분 프라이부르크와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승 3무 1패(승점 45)로 1위, 프라이부르크는 8승 3무 7패(승점 27)로 8위다. 특히 올 시즌 김민재를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18경기에서 15실점을 유지, 분데스리가 최소 실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재가 출격하는 시간에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과 홍현석(이상 마인츠)은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를 치른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엔 13위, 강등권과 승점 2 차이로 간신히 강등을 면했으나 올 시즌엔 8승 4무 6패(승점 28)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심엔 이재성이 있다. 이재성은 5득점과 2도움으로, 팀 내 득점 공동 2위와 도움 공동 3위에 등록됐다. 다만 이번에 상대할 슈투트가르트는 9승 5무 4패(승점 32)로 4위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미지 크게보기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AP뉴시스

26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오전 0시엔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아스널과 홈경기에 출전한다. 울버햄프턴엔 위기다. 울버햄프턴은 4승 4무 14패(승점 17·득실차 -19)로 17위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타운(3승 7무 12패·승점 16·득실차 -23)에 승점 차이 없이 득실에서 간신히 앞선다. 아스널이 12승 8무 2패(승점 44)로 2위에 자리한 강팀이기에 어려운 승부가 전망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6일 밤 11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특히 24일 호펜하임(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2득점을 작성,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에 진입했다. 토트넘이 최근 3연패, 7승 3무 12패(승점 24)로 15위에 그치는 등 부진하고 있기에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대표팀 공격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6일 오전 5시 5분에 랭스와 프랑스 리그1 홈경기를 대비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엔 UEFA 챔피언스리그가 진행된다. 김민재는 이날 오전 5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16강 직행을 꾀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4승 3패(승점 12)로 15위다. 16강 직행 자격이 주어지는 8위 레버쿠젠(4승 1무 2패·승점 13·독일)과 간격은 승점 1이다. 이강인은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파리 생제르맹은 3승 1무 3패(승점 10)로 22위다. 패하면 16강 직행은커녕 플레이오프 출전도 어려워진다. 대표팀 수비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영 보이스(스위스)와 대결한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