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설 명절을 앞둔 23일 안양지청을 방문해 임금체불 청산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근로자 100여 명의 임금과 퇴직금 40억여 원을 체불한 자동차 알루미늄 휠 제조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설 연휴 전 체불임금 청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고용부는 설 명절 전 3주간(1월 6~24일)을 ‘체불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고용부에 따르면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둔 23일 안양지청을 방문해 임금체불 청산 상황을 직접 점검했으며, 기관장(청장·지청장)이 직접 체불이 발생한 현장을 찾는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체불 임금을 청산하고 있다. 또한 전용 전화(1551-2978) 등 체불 신고 전담 창구를 운영하며 막판까지 임금체불 집중청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가 체불임금 청산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해 1∼11월 임금 체불 규모가 1조 8659억 원 규모로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고, 올해 또한 경기 악화로 인해 경제 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정부가 고의·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11월까지 1조 4371억 원의 체불임금을 청산했다.

정부는 고의·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해 구속수사 등의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2023년부터 매년 체불임금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 악화가 이어지는 탓이 크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설 명절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남은 집중지도기간 동안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임금체불 청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임금체불근절과 노동약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