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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 분석

2032년 660억달러로 성장 전망
현대차 등 제조공정에 투입 나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향후 10년간 27배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고도화함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제조 공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24억3000만 달러(약 3조4919억 원)에서 2032년 660억 달러(94조842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45.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사람의 외형과 행동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재난 구호 활동처럼 위험하거나 신체 부담이 큰 작업 현장 등에 투입될 수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동차, 미래로의 동행’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미국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섰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토요타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 혼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의 균형제어 기술을 활용해 오토바이가 스스로 균형을 잡는 ‘라이딩 어시스트’를 발표했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의 샤오펑· 샤오미 등은 자동차 공장에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독일 BMW와 중국 비야디(BYD)·지리(Geely) 등은 외부에서 공급받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공장에 투입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능·성능은 수준 차이가 크고 수행하는 작업 역시 대부분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지만, 고도화를 통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 대수는 14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