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하던 회기역 인근 골목길, 밤에도 밝고 안전한 거리로 변신

이미지 크게보기 회기역 인근 골목길 라인조명. 동대문구청 제공

동대문구,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주민 안전 확보
LED주소판, 라인조명, 침입감지장치 등 설치해 범죄 예방

어둡고 인적이 드문 지하철 회기역 인근 골목길이 밝고 안전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서울 동대문구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회기역 일대 환경을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골목길에 LED 주소 안내판, 라인조명, 안심반사경, 로고젝터 등 스마트 시설물이 설치됐다. 다가구주택 공동현관에는 ‘올인원 보안도어 개폐장치’를 도입해 범죄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 안심모듈형 비상벨을 설치해 위급 상황에서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다가구주택 벽면에는 스마트 침입감지장치를 설치,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비상벨이 울리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오래된 주택 벽면과 계단에 디자인 도장을 통해 골목길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꾸몄다.

이미지 크게보기 회기역 인근 골목길에 현재 위치가 LED로 표시되는 스마트 안심모듈형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이번 사업은 서울시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시비 1억7500만 원을 들여 추진됐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기초조사,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설계 및 시공을 진행했다. 주민 참여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했다.

동대문구는 앞서 2017년부터 어둡고 위험한 골목길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고보조명(바닥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조명) 20개, 태양광 도로표지병 764개 등을 설치해 왔다. 올해도 태양광 도로표지병 80여 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범죄 예방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에서 시작된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 안전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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