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위치도. 인천시 제공

총사업비 1조3780억 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교통정체 해소 기대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 서구와 서울 양천구를 잇는 경인고속도로 구간이 지하화한다. 인천 도심을 양분하는 경인고속도로가 지하화되면 원도심의 획기적인 변화와 함께 극심한 교통혼잡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 사업은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15.3㎞ 구간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지하에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1조3780억 원으로, 지하화를 통해 도로 용량을 늘려 만성적인 정체 문제를 해소하고, 기존 지상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평면 교차로를 조성, 녹지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제성(B/C)이 낮아 예비타당성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인천시는 관계기관 및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단절됐던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차로 10분대 도달하는 교통 혁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하여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예타 통과와 조기 사업추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이 실현된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