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아마존이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 성수기에 온라인 주문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12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캐나다 퀘벡주에서 철수하면서 정규직 1700명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퀘벡주에 있는 7개 사업장의 운영을 향후 2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다. 바버라 아그라이트 아마존 대변인은 "최근 퀘벡 지역 사업장을 검토한 결과 타사 배송 모델로 복귀하면 고객에게 더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아마존은 퀘벡주에 3개 배송기지를 열었고, 주문부터 반품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풀필먼트 센터, 물류창고 등을 차례로 설립해 북미 지역의 배송 허브로 활용했다.

이번 조치로 아마존은 2020년 이전의 방식대로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배달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이에 정규직은 물론 250명에 달하는 임시직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감원 조치 대상인 직원들에게 최대 14주 급여와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퀘벡주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임금과 근무 여건에 불만을 갖고 지난해 5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최근 노조는 회사 측과 첫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노조는 사측의 이번 조치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사업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X를 통해 아마존 캐나다 지역 책임자에게 캐나다 정부의 실망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비즈니스를 이런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