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민생경제 살리기 나서

광주=김대우 기자, 전국종합

지방자치단체들이 내수 부진 장기화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꽁꽁 얼어붙은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잇따라 신용 보증 공급에 나서고 있고 설 명절을 앞두고 음식점에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 지원과 함께 선(先)결제 캠페인과 민생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도 개최한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고금리를 이용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금리 갈아타기 등을 위해 2조 원 규모의 신용 보증 공급에 나섰다. 폐업으로 일시 상환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브리지 보증을 확대하고 상환 여력이 부족한 자영업자에게는 새 출발기금 사업으로 채무조정 지원도 한다.

경북도 산하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2조 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한다. 경북도와 시·군 이차보전 사업 연계 저금리 보증(4500억 원), 저금리 전환보증(1700억 원),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3800억 원) 등을 지원해 소상공인 유동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3950억 원) 조기 지원에 나섰다.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경제 살리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급감한 영세음식점(연 매출 1억400만 원 미만) 2만 곳에 30만 원씩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을 지원한다. 이달 말부터는 선결제 방식으로 지역 상점의 매출을 지원하는 ‘선선(善-先)결제 캠페인’을 전개한다.

광주시는 23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민생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광주 5개 자치구와 경제계 등이 참여해 소비 촉진과 투자 활성화 실천을 다짐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전통시장 농수산물 구매 환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