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LIV골프는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2025 개막전을 야간 경기로 치른다. 사진은 2020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LET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의 경기 모습. LET 제공

LIV골프가 야간 경기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LIV는 22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중계 일정을 공개하며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2025시즌의 개막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회를 야간 경기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6일 오후에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던 2025 개막전은 7일 새벽으로 경기 시간이 변경됐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LIV의 야간 경기 개최 소식을 전한 매체들은 올해부터 미국에 폭스 스포츠가 LIV를 중계함에 따라 경기 시간이 변경됐다고 분석했다. 리야드 현지 시간으로 낮에 열리는 경기는 미국에서는 새벽에 열리는 만큼 미국의 골프팬이 실시간으로 시청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경기 시간 변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

리야드를 기준으로 오후 6시 15분에 시작하는 경기는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오전 10시 15분에 시작하는 셈이다. 미국의 시청자는 대회 시청이 편해졌으나 한국은 반대가 됐다. 같은 기간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과도 중계 시간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LIV가 야간 경기를 선택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을 개최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는 무더운 낮을 피하는 야간 골프 경기가 낯설지 않다. 골프위크는 "중동 지역에서는 최근 10년간 야간 골프가 보편화 되고 있다"면서 "LIV가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하며 조명 아래에서 경기하는 새로운 시도를 앞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