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장에서 모토유키 아라이 신스펙티브 창업자인 모토유키 아라이 CEO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다보스=박성훈 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유니콘 기업 경영자와의 인맥 쌓기에 힘을 쏟았다.

경기도는 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이 열린 콩그레스 센터에서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리셉션’을 시작으로 해외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리셉션은 전 세계 스타트업 대표들의 대표적인 정보교류와 협력관계 구축의 장으로 유명하다.

제레미 위르겐스 WEF 상무이사는 김 지사에 대해 다보스포럼과 함께 4차산업혁명센터를 연 경기지사로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WEF가 각 국가·지역과 협의해 설립하는 지역협력 거점 기구로,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최초 설립된 이후 독일·인도 등 전 세계 25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다보스포럼 참가 당시 WEF 측과 경기도에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다양한 경제계 인사는 물론 글로벌 기업 대표와 교류하며 한국의 상황과 경기도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20명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인들을 만나 경기도 세일즈 활동에 전념했다.

김 지사가 만난 유니콘 기업들은 전기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로 유명한 미국 아처의 공동창립자인 애덤 골드스타인과 소형 위성 개발업체인 일본 신스펙티브의 창업자인 모토유키 아라이 CEO, 자율주행트럭을 개발한 아인라이드를 창업한 로버트 팔크 CEO 등이다.

로봇 작가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인 제스퍼(Jasper.ai), 지능형 적응형 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 기술 기업인 스쿼럴(Squirrel AI), AI클라우드 기업인 크루소(Crusoe)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 대표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미국 대표적인 디지털헬스케어플랫폼 기업인 눔(Noom) 을 공동 창립한 정세주 의장과 한국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의 브랜든 서 대표를 만나 격려하고 경기도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도는 이들 기업과 실무창구를 개설해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첨단기술의 발전 동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제가 중요하게 꼽는 두 행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행사 전 협력 가능성이 큰 유니콘 기업 관계자 10여 명을 타깃팅해 모두 접촉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