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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중국 명품 시장 매출이 20% 급감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내수 침체 여파로 중국 명품 시장 매출이 급감해 시장 규모가 2020년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고가 시계와 보석류 매출은 전년 대비 30% 넘게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가죽제품과 의류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 폭락과 높은 청년 실업률 등에 따른 경제난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면서 소비자들이 병행수입품 등이 거래되는 ‘회색시장’ 등을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최고 부유층 고객인 이른바 ‘VICs(Very Important Clients)’도 경기 침체 여파에 보수적 소비 성향이 커지고 그들의 투자 자산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베인앤드컴퍼니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의 명품 소비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명품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