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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2025년 R&D사업 시행계획 발표


우주항공청이 올해 연구·개발(R&D) 사업비로 총 8064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발사할 누리호 고도화 사업과 재사용 발사체로 만들어질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등 발사체 개발 사업에만 3000억 원 가까이 투입해 우주 발사체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우주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우주항공청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해 5월 우주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수립됐다.

이번 계획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우주항공 임무본부 사업 중 우주수송 분야다. 우주청은 올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추진을 통한 고도화 사업에 1478억 원,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1508억 원을 투자한다. 주력 발사체 사업에만 2986억 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에도 40억 원을 투자한다. 이 외에도 혁신형 재사용 발사체 핵심기술 개발(50억 원), 우주항공 중점기술 개발(30억 원), 신규 프로젝트 탐색연구(97억 원) 등 발사 비용 절감, 빈도 확대 등 우주수송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신규 과제도 포함됐다.

달 탐사 사업 투자도 관심 분야 중 하나다. 450억 원을 투자해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달 탐사 2단계 사업이 대표적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과 협력해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를 발사하는 국제공동연구사업엔 73억 원이 투자된다.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사업(20억 원), 우주 국제협력 기반 조성사업(17억 원) 등 국제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 한-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한편 우주청은 직할로 두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운영비 및 시설지원으로 187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항우연과 천문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에서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임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산업체 중심의 발사체·탑재체 중점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위성 개발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대학·공공연구원·산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264억 원)이 대표적이다.

우주청은 이날 확정된 시행계획에 따라 신규 사업과 과제별 추진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