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대한변협 회장 당선
로스쿨 출신으론 처음 맡아

이미지 크게보기

김정욱(46·사진·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21일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회장에 당선됐다. 전국적으로 3만 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변호사단체인 대한변협 회장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이 맡는 것은 사상 최초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전국 변호사 3만489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참여자 중 50.64%(6409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7.4%(5999표)를 기록한 안병희 변호사를 꺾었다. 이번 대한변협 회장 선거 투표율은 41.51%를 기록했다. 21일 당선증을 받은 김 당선자의 임기는 대한변협 총회가 열리는 다음 달 24일부터 3년이다. 김 당선자는 당선 후 SNS에 “정의로운 법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회원 권익을 보호하고 법치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학·석사를 마친 뒤 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3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그는 2015년 로스쿨 출신 법조인으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2017년 대한변협 부협회장을 맡기도 했던 김 당선자는 2021년 로스쿨 출신으로는 최초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당선된 후 연임에 성공해 96∼97대 회장을 지냈다. 대한변협은 변호사로 활동하기 위해 가입해야 하는 법정단체로 회장은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후보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이다. 상설특검 후보추천위 위원이기도 하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