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규제개혁 유공 국무총리상 수상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시장 내 부속 주차장 푸드트럭 영업 허용 규제 완화 선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등 규제 혁신으로 지역 활력

서울 동대문구가 국무조정실 주관 ‘2024년 규제개혁 유공 포상’ 단체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경동 1960 야시장 조성 지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규제를 혁신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동대문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 나머지 단체부문 규제개혁 유공기관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제주관광공사’다.

지난 2023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동대문구 청년 상인들은 시장 구역 내 건물 옥상 주차장에 푸드트럭을 두고 ‘야시장’을 운영하고자 했다. 그러나 ‘공영 주차장’에서만 푸드트럭 영업을 허용한 서울시 조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상인들의 민원을 접수한 동대문구는 서울시의회와 협력해 시장 건물이나 부지에 속한 ‘부속 주차장’에서도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이끌어 냈다. 그해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경동 1960 야시장’은 동대문구 전통시장의 ‘젊은 감성’을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동대문구는 또 지난해 1월에는 대중소 유통업종간 상생협력을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 오히려 대형마트가 영업하는 주말에 전통시장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현실을 고려, 일요일에 시행되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수요일)로 변경한 것이다. 구는 시장상인회, 대형마트 유통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합의했고 현재도 상생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경동시장을 포함해 10개의 큰 전통시장이 있는 곳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편리한 삶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들을 완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