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MLB 텍사스의 투수 제이컵 디그롬.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에서 ‘유리몸 먹튀’로 전락한 제이컵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이 건강한 몸으로 복귀를 준비한다.

디그롬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석해 "지난해는 긴 터널 끝의 빛을 보고 나아갔고, 지금은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디그롬은 팬 앞에서 "오랜 시간 재활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이번 비시즌을 정상적으로 보냈다"며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그롬은 강속구를 앞세워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다. 2022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1억8500만 달러(약 270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디그롬은 텍사스에서 ‘먹튀’가 되고 말았다.

2023시즌 6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디그롬은 1년 넘게 재활에 집중했고 2024년 9월 복귀해 3경기에 등판했다. 복귀 후 성적은 10.2이닝에서 2실점, 평균자책점 1.69로 부상 이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야구운영 사장은 "디그롬이 건강하기만 하면 우리는 이길 기회가 생긴다. 올해는 그런 모습의 디그롬을 볼 수 있기를 정말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