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PGA투어에서 경기 중인 김시우. AP뉴시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시우가 다시 한 번 상위 입상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다. 버디 9개를 잡고도 보기 2개, 더블보기와 쿼드러플보기를 1개씩 범해 1타를 줄였으나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마쳐 순위는 7계단 하락한 공동 51위로 마쳤다.

이로써 김시우는 올해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 공동 32위를 시작으로 소니오픈 컷 탈락, 이번 주까지 상위권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이번 주 1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임성재가 세 차례나 연못에 빠져 결국 컷 탈락한 아쉬움을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탈락에서 살아남은 김시우도 반복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김시우는 4라운드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연못에 빠졌다. 13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연거푸 연못으로 향했다. 두 번의 벌타 후 세 번째 시도한 티샷도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연못 방향으로 빠르게 향했으나 러프에 걸려 간신히 벌타를 피했다. 결국 이 홀에서 4타를 잃은 김시우는 16번 홀(파4)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8개, 보기 1개를 집중했으나 앞서 잃은 타수가 너무 많았다.

이 대회 우승은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슈트라카는 2023년 7월 존디어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세 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슈트라카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해 2타를 더 줄이고 저스틴 토머스(미국·23언더파 265타)를 제치고 우승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