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석희 아이파크마리나(주) 상무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청 제공

주민 의견 반영, 해양레저 산업과 상생…공사 기간에도 마리나 운영 지속
"도시미관과 지역경제 모두 살려 해양레저 거점으로 도약"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지난 10년간 표류했던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5월 착공을 예고했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아이파크마리나㈜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2014년 3월 아이파크마리나㈜와 처음 실시협약을 맺은 이후 장기간 표류했으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그동안 사업 관련 민원을 해소하고자 해양레저 산업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사업시행자와 협상을 지속해 왔다. 특히, 최근 부산의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나 선박 대여업’이 공사 기간에도 운영될 수 있도록 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편리한 해양레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산의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설 규모를 조정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지역 요구를 충족하며 조화로운 도시미관을 조성하고자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간에는 계류시설 567척(해상 317, 육상 250), 전시(컨벤션)시설, 요트전시장, 요트클럽동, 요트케어시설, 수영장,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올해 5월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이행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도 열 방침이다. 특히,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해운대해변로를 기존 6~7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우선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발을 넘어 부산 해양레저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글로벌 복합 해양레저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기업, 지역사회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