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5’ 행사장에 설치된 성남비즈니스센터(K-SBC) 홍보관 모습. 성남시청 제공

성남=박성훈 기자



경기 성남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 꾸린 ‘성남관’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2000억 원이 넘는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성남시는 이번 CES에 참여한 지역 내 기업들이 1489억 원(1억184만 달러) 상당의 계약과 2124억 원(1억4556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CES에서는 시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CES 참관단과 캘리포니아 풀러턴 성남비즈니스센터(K-SBC) 홍보관도 처음으로 운영돼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는 약 14만1000명의 관람객과 160여 개국에서 45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성남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성남 단독관을 운영, 시내 중소·벤처기업 25개 업체가 참여했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297㎡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성남기업들의 제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4일간 진행된 상담 건수는 단순 방문을 제외하고 687건에 달했다.

성남시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읽고 기업들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내 중소·벤처기업 16개사로 구성된 참관단과 K-SBC 홍보관을 최초로 선보였다. 한 기업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와 업계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고, 관심 분야에서 유익한 통찰을 얻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내년에도 CES에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CES에서는 성남시 소재 기업 중 성남관 참가기업 3개사, 개별 참가기업 8개사 등 총 11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과 유통, 판매, 런칭 관련 협의를 진행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시는 기업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마케팅 교육 및 사전교육 △어워드 신청 및 컨설팅 지원 △어워드 참가비용 △부스 임차 및 장치비 지원 △항공비 지원△전시물품 편도 운송비 △현장 통역·홍보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CES 2025에 역대 최대 규모인 41개사 파견과 K-SBC 홍보관 운영을 통해 관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혁신도시로서 성남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어려운 국내 경제환경 속에서 성남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