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LA 다저스는 최근 “김혜성과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중 다저스에 입단해 1996년 4월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빅리그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어 2005년 6월 MLB 개인 통산 100승(73패, 2000년 18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2010년 10월 17시즌 만에 통산 124승을 거둬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보유(통산 123승)했던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찬호는 MLB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그래서 많은 야구팬은 한국인 최초로 MLB에 도전한 주인공을 박찬호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역사는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 박찬호는 MLB 도전에서 성공한 첫 사례다.

투수 이원국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MLB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원국은 1960년대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최고 유망주였다. 서울 중앙고 3학년 때인 1966년 일본 프로야구 도쿄 오리온스(롯데 마린스 전신)에 스카우트돼 백인천에 이어 한국인 2호 일본 프로야구 진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가 1971년까지 샌프란시스코, 몬트리올 등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유격수 이재우도 197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해 트리플A까지 진입했다.

박철순은 1980~1981년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에서 활약했다. 박철순은 한국 프로야구(KBO) 원년(1982년)에 22연승의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이다. 선배들의 도전은 박찬호, 류현진 등 후배 코리안 스타 메이저리거의 탄생에 큰 밑거름이 됐다.

도서관닷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