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올해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 101억 원을 편성하고,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중위소득 기준 200% 이상 가정에도 돌봄 서비스 비용의 50%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한부모, 질병, 학업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전문 양성 교육을 받은 돌보미가 방문해 12세 이하의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다. 강남구에 따르면 올해부터 정부의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이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에서 200% 이하 가정으로 확대돼 이용자 부담이 경감됐지만, 중위소득 200% 이상은 여전히 정부 지원 대상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이에 강남구는 이들 가정을 대상으로 서비스 비용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아울러 현재 활동 중인 245명의 아이돌보미 인력을 올해 30명 이상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되는 돌보미는 총 120시간의 표준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보육교사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검증된 인력’이라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소득 기준 없이 모두에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누구나 출산과 육아가 어렵지 않은 ‘아이 키우기 좋은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