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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0.16%↑…강남 4구 등 동남권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해 11월 계약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서 크게 하락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37% 하락했다. 지난해 4월 0.03% 떨어진 뒤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시중은행의 대출 억제 정책으로 돈 빌리기 어렵게 되면서 매물이 늘고, 거래가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지수는 수도권에서 0.30% 떨어지며 지난해 10월(-0.0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지수도 0.43% 내려 지난해 5월(-0.36%)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 5개 광역시와 8개 도 가운데 대구(0.07%)와 세종(-0.36%)을 제외한 나머지 11곳 모두 하락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16% 상승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0.83%)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까지 겹치며 거래 감소가 이어지는 만큼 하락세는 12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