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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퓨론 탑재 ‘휘센’ 출시
음성명령 넘어 ‘교감시대’ 열어

LG전자가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LG 퓨론’을 탑재한 에어컨(사진) 신제품을 14일 출시했다. 퓨론은 고도로 자동화된 AI가 단순한 음성 명령 수준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스스로 파악해 제품을 작동하는 대화형 시스템으로 ‘교감형 가전’ 시대의 포문을 열어젖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Ⅰ’과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Ⅰ프로’ 등 에어컨 2종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AI음성인식 △AI바람 △AI홈모니터링 △AI열교환기 세척 등 최적의 냉방 환경·청정 관리를 제공하는 AI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람을 대신해 작업하고 결정을 내리는 AI 에이전트 ‘LG 퓨론’이 접목된 ‘AI 음성인식’ 기능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너무 추워”라고 말하면, AI가 “희망온도를 높일까요”라고 답변하면서 사용자 요구에 알맞게 작동하는 식이다.

퓨론은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도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무기로 주목받았다.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도맡는 소프트웨어로 지능형 센싱과 멀티모달 기반의 맥락 이해 능력을 갖춰 자연스러운 대화와 같은 일상형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향후 가전뿐 아니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부문에서 퓨론을 확장·적용하는 ‘총체적 경험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된 에어컨 신제품 2종에는 퓨론 외에도 레이더 센서를 통해 AI가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 선호하는 온도를 학습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하는 ‘AI 바람’ 기능도 적용됐다. 또 AI가 습도·온도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열교환기 오염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씻어내는 등 에어컨 청정 관리 성능 역시 대폭 강화됐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더 똑똑해진 AI로 사용자와 교감하며, 맞춤형 에어 솔루션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쾌적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