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수주액의 4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맺으며 올해 첫 수주 성과를 냈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인 5조4035억 원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 달러(약 2조747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 원 규모 대형 수주계약을 연거푸 3건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압도적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다수 트랙 레코드 등이 핵심 수주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 5공장을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