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댓글까지 검열”비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공세에 대응해 자진 신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4일 윤상현 의원이 민주당의 온라인 허위정보 신고 홈페이지 ‘민주파출소’에 자신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소위 ‘가짜뉴스’를 문제 삼으며 카카오톡 검열 등을 하겠다는 데 항의하는 차원이다. 그러면서 특위는 이날 기존에 진행하던 ‘나를 고발하라’ 캠페인을 ‘셀프 신고’ 캠페인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신고 사유로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카톡까지 검열한다고? 선 넘은 민주당의 전체주의적 폭주’라는 글을 올린 것을 들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카톡 대화방과 댓글까지 검열하겠다는 발상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체제와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에 이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호 셀프 신고자로 참여했다. 특위는 국민의힘 미디어국이 ‘나를 고발하라’ 캠페인으로 하루 1000건이 넘는 관련 신고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여당은 민주당의 고발 공세에 맞고발로도 응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민주파출소가 경찰을 사칭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무원자격사칭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지지층 결집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지율은 우리 당이 잘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지지율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