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자료분석 결과
매매 작년보다 2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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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3년 연속 상승하며 3.3㎡당 평균 23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1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77만 원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3.3㎡당 기준)는 지난 2021년 1468만 원, 2022년 1778만 원, 2023년 2034만 원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지난해 분양가는 4821만 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2022만 원 뛰었다. 경기도는 1981만 원, 인천은 1956만 원으로 3년 새 각각 593만 원, 414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도 617만 원 상승했다. 이를 모두 포함한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이후 756만 원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가가 나날이 오르는 가운데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25% 이상 늘어 수도권 매매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총 20만9132건으로, 전년(16만6720건) 대비 25.4% 증가했다. 2022년(8만7299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24만8262건으로 전년(24만5086건)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건비·자재비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에 더해 각종 아파트 건축 규제가 추가됨에 따라 향후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입주 물량도 감소세를 보여 새 아파트 희소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물가 상승률 대비 분양가는 가파르게 비싸지고 있기 때문에 매수를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선점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상반기에도 주요 건설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분양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달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1097가구도 포함됐다. 방배6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상반기 물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미성·크로바 재건축)이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