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산본천 복원 조감도. 경기 군포시청 제공

군포=박성훈 기자



경기 군포시가 산본신도시 개발로 복개됐던 산본천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착수한다. 산본천 복원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환경부의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됐으나, 이후 환경부가 국고보조금 지원대상을 국가하천 내 치수사업으로 축소하면서 사업비의 50%를 기대했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시는 산본천 복원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상반기 중에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역은 환경부가 지난해 발간한 ‘통합하천사업 기본구상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본천 생태 복원, 수질 개선,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침수 방지, 시민 친화적 공간 조성 등 세부적인 복원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다각적인 재원마련 방안과 대상지 주변 개발사업과의 연계, 구체적인 사업비 산정 및 시행방안 모색을 위한 유관 기관과의 협의에 활용하고 향후 ‘하천기본계획’ 수립 시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환경부에서는 복원 사업비로 1300억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시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 등 주민과 시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환경부에 국고보조금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법률 개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산본천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며, 시민들에게 자연과 조화로운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며 "국비지원사업에서 제외되었지만 산본천 복원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관리청인 경기도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