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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종단 명의의 통장으로 보이스피싱 수익금 세탁을 도운 승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김석수 부장판사)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려 A(61)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승려 신분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범죄 수익금 자금 세탁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1년 7월 대구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로부터 자금 세탁을 도와주면 대가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불교 종단 명의의 은행 통장을 건네는 방식으로 이들에게 협조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A 씨로부터 받은 통장을 통해 보이스피싱 수익금 2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2022년 사기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범행 후의 정황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