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 함몰(싱크홀)의 주요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의 개·보수 효율성을 높일 새로운 공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설연 환경연구본부 연구팀이 개발한 ‘연성관 보강 라이닝 공법’은 기존 유리 섬유 보강재에 아크릴 섬유를 부착해 보강재의 신축성을 20% 이상 향상한 기술이다. 신축성을 늘려 관로가 변형된 곳에도, 보강재를 잘 부착하는 방식으로 들뜨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보강재 부착에 필요한 시공장비도 개발했다.

노후 하수관로는 싱크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수관로에서 발생한 누수가 주변의 흙을 침식시켜 공간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한다.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을 달리던 승용차가 싱크홀에 빠져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를 개·보수하는 기술 개발의 요구가 커진 바 있다.

이승주 기자 joo4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