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北, 4000명 사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 전 “그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푸틴, 젤렌스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가 4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북한 파병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과의 결탁이 푸틴의 나약함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11일 뒤(트럼프 당선인 취임)면 더 협력하고 의지하며 더 큰 성과를 내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가 만든 방위 연합체를 계속 구축하지 않고 지금 망치는 건 솔직히 미친 짓”이라고 지원 지속을 호소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