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더베이GC 소속의 루드비그 오베리가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스크린골프리그 TGL 개막전에서 많은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하고 있다. AP뉴시스

전에 없던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이 ‘대박’을 가져왔다.

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닐슨의 조사 결과 TGL의 시청률이 같은 주에 열린 202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의 두 배 가까이 집계됐다고 전했다. ESPN은 황금시간대에 TGL을 중계하는 방송사이기도 하다.

ESPN에 따르면 닐슨의 조사 결과 TGL의 개막전을 TV로 지켜본 시청자 수는 91만9000명이다. 이는 더 센트리의 최종라운드 시청자 수(46만1000명)의 두 배에 가깝다. ESPN은 "TGL은 개막전이 열리기 전부터 SNS 등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고 첫날 경기에 많은 시청자가 몰린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 이제는 시즌이 진행되며 리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는 TGL의 성공적인 출발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은 개막전이 성공적이라는 것"이라며 "경기 자체는 큰 점수차로 승패가 나뉘었지만 분위기를 달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TGL 데뷔전을 치르는 경기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겠으나 2시간도 걸리지 않아 경기가 종료된다는 특징이 매 경기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또 몇 주 뒤에도 이런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TGL은 첫날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연고 팀의 대결이 열렸다. 뉴욕에서는 리키 파울러(미국)와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잰더 쇼플리(미국)가 출전했고 더베이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윈덤 클라크(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출전했다. 개막전은 더베이가 오베리의 선전을 앞세워 9-2로 대승을 거뒀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