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마포구 빗물펌프장 직원이 홀몸어르신 댁을 방문해 등기구를 교체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지난해 여름 이상 기후로 기습 폭우 등과 씨름하며 구민 안전을 책임졌던 서울 마포구 빗물펌프장 직원들이 겨울에는 한파로부터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서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마포구에 따르면 빗물펌프장 기술직 공무원들은 겨울철에 전기·기계 분야의 전문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돕는 ‘동절기 취약계층 전기시설 무상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2002년에 시작해 23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빗물펌프장 직원 20명은 4개 조로 나누어 동절기가 끝나는 4월까지 지역 내 홀몸어르신,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정과 국공립어린이집,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전기와 보일러, 가스, 소방 설비 등을 점검한다. 경미한 고장이나 화재, 감전 요소는 즉시 수리하고 전등과 콘센트와 같은 소모품 등은 교체도 해준다.

전기시설 무상점검에 참여한 직원은 "형광등이나 콘센트와 같이 간단한 전기설비도 수리하지 못한 채 지내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수리를 마치고 만족해하시는 주민분들의 표정을 보면 매우 보람차다"고 전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추운 겨울, 직원들의 따뜻한 재능기부가 어려운 이웃의 보금자리를 더욱 따뜻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