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주식 1937만7190주에
희망가 5만3700~6만1900원
자금 조달뒤 글로벌 사업 강화

다음 달 초 기업공개(IPO)를 앞둔 LG CNS가 9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 돌입하는 가운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LG CNS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을 대거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LG CNS 등에 따르면 이번 IPO의 공모 주식 수는 1937만7190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3700~6만1900원, 공모 규모는 최대 1조1994억 원에 달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6조 원 수준이다.

업계는 LG CNS의 흥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매출은 2021년 4조1431억 원, 2022년 4조9696억 원, 2023년 5조6053억 원으로 연평균 16.3%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9584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LG CNS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스마트공장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AI 센터 출범을 통해 관련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고, 금융권 디지털전환과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구조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계열사 거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이 되고 있다.

상장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LG CNS는 장외 시장에서 한때 주당 11만5500원에 거래되며 시총 규모가 10조 원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 LG CNS의 장외 주식 가격은 9만950원으로 시총은 8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LG CNS는 IPO와 더불어 올해 AI,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