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걸그룹 비비업

걸그룹 비비업(VVUP)이 2025년을 빛낼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새해를 여는 신곡을 발표한 데 이어 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등 지난해 4월 데뷔 후 1년 간의 담금질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상을 꿈꾼다.

비비업(킴, 팬, 수연, 지윤)은 겨울 시장을 겨냥해 오늘(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디지털 싱글 ‘4 Life’를 발매한다. 당초 지난해 말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일정을 연기해 ‘개념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4 Life’는 비비업이 새롭게 도전하는 R&B 장르다. 사랑에 빠진 순간의 설렘과 확신을 따뜻하면서도 트렌디한 사운드로 그렸다. 지난해 데뷔 후 ‘걸 크러시’ 콘셉트를 앞세워 ‘Doo Doom Chit’, ‘Locked On’를 비롯해 ‘Ain’t Nobody’ 등을 선보였던 비비업은 ‘4Life’로 활동 스펙트럼을 넓힌다. 특히 비비업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K-팝 히트 메이커 이어어택(earattack)이 ‘4 Life’의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해 일관성 있게 그들의 서사를 확장한다.

비비업은 멤버에도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기존 멤버 1명이 탈퇴했고, 최근 새 멤버 지윤이 합류했다. ‘4 Life’는 지윤이 팀원이 된 뒤 처음 가창에 참여한 곡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여전히 지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은 터라 팬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그룹 비비업 신보 ‘4Life’

비비업은 ‘해외 시장에 특화된 걸그룹’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중소 기획사 소속 K-팝 그룹으로서 대규모 마케팅 물량 공세가 없었지만 데뷔 초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을 비롯해 팝의 중심인 미국 등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앞서 공개됐던 ‘에인트 노바디’(Ain’t Nobody)의 경우 공개 24시간 만에 인도네시아 유튜브 트렌딩 순위 3위에 올랐고, 유튜브 뮤직에서는 급상승 콘텐츠 5위에 랭크됐다.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아이튠즈 인도네시아 차트 73위로 진입했고, 아이튠즈 K-팝 차트를 기준으로 삼으면 인도네시아는 29위, 미국은 52위를 기록했다.

이는 비비업의 인도네시아 멤버 킴에 대한 폭발적 관심 덕분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톱3에 올리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킴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상당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고, 이런 관심이 비비업이 내놓는 콘텐츠의 성과로 증명됐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비비업은 올해 인도네시아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지 유력 업체들과 손잡고 현지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외연을 확장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 한국 음악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터라 해외 시장을 넓히는 것이 올해 K-팝 그룹들의 주요 전략이 될 전망이다.

한편 비비업은 스페셜 디지털 싱글 발매에 발맞춰 10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 영상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4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VVUP을 향해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한 멤버들의 선물이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