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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화성, 안산 순
서울서는 구로·금천 중심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이 전년 대비 12% 증가해 1만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 매수자 중 65%는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경기 부천, 화성, 안산 등에서 주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서울에서는 구로구와 금천구의 부동산을 산 중국인이 많았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을 매수한 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7478명이었다. 이는 2023년보다 11.9% 증가한 수치다. 전체 부동산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로 나타나면서 2019년(1.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1346명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인이 지난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곳은 부천시 원미구(817명)로 집계됐다. 화성시(745명), 안산시 단원구(649명), 시흥시(632명), 인천시 부평구(589명), 부천시 소사구(449명), 인천시 미추홀구(397명), 안산시 상록구(35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190명)와 금천구(144명)에 많았다. 강남구(22명), 서초구(16명), 송파구(12명) 등 강남 3구 매수인도 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인도 많았다. 지난해 미국인 부동산 매수자는 2528명으로 전체 외국인 매수인의 14.5%를 차지했다.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지역은 미군 부대가 있는 경기 평택시(206명)였다. 이어 충남 아산(118명), 서울 서초(96명), 강남(80명), 용산 (70명), 경기 용인시 처인구(52명), 인천시 연수구(46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45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정환 기자